李당선인 “금융상황 잘 챙겨보라”

  • 입력 2008년 1월 24일 03시 13분


李위원장 “좋은 시절 다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미국발 금융쇼크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시시각각 상황을 잘 챙겨 보라”며 증권시장 안정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초래된 세계 금융 불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새 정부가 자칫 1년도 안 돼 경제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본보 23일자 A3면 참조

▶“집권 1년도 안돼 경제위기 맞는 것 아니냐”

이와 관련해 인수위 관계자는 “이 당선인의 국제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매우 심각하며, 새 정부의 첫해 연착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관계기관들과 경제 유관 단체들이 외국 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한 구상 등 여러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이날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한국은행 등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시장 상황을 살피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가 너무 좋아서 경제성장이나 개인소득이 좋은 그런 외부환경에 있었으나 이제는 그 시절이 간 것 같다”며 “국내 경기도 그렇지만 해외 경기에도 걸림돌이 되는 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시기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에서는 이날 오전 경제1분과 강만수 간사와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등이 만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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