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으로 좌우 대립의 혼란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도연맹에 가입됐고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죽임을 당했다. 유가족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고통받으며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못 한 채 수십 년을 지내야만 했다”며 “무고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개별 사건에 대해 노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것은 2003년 10월 제주도4·3사건에 대한 사과 이후 두 번째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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