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영어수업 2010년부터 영어로”

  • 입력 2008년 1월 25일 03시 00분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0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의 영어수업은 영어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어 이외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은 올해 농어촌 고교에서 시범 실시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해 30일 공청회를 거친 뒤 내달 초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수위는 2013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2010년부터 고교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사 선발 제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이는 영어능력평가시험 실시로 사교육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공교육을 크게 강화해 새 영어시험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해서 듣기나 쓰기, 말하기 능력이 특별히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별도로 영어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수위는 영어 이외의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은 올해부터 농어촌 지역 고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되, 자율형 사립고나 기숙형 공립고는 학교장 재량에 맡길 예정이다.

영어 몰입교육을 일반 고교에 적용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각계의 반발이 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예체능 등 영어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목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만 제시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농어촌 지역과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지역에 들어설 150개 기숙형 공립고 재학생에게 장학금으로 1인당 연간 300만 원씩 지원키로 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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