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통일부 폐지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정부조직 개편안은 내용과 절차에 다 문제가 있다”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손 대표에게 “50년 정통 야당의 계승자라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대통합민주신당을 이끌어야 하는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일부가 없으면 통일이 안 되는 것이냐”며 “통일 문제는 온 국민의 것이지 결코 통일부나 김 전 대통령의 독점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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