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9일 서울 서초구 국정원장 공관으로 전 국정원 직원들을 불러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 방북 배경 경위 보고서를 직접 배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이 대화록 등을 전달한 전 직원들이 누구이며, 직접 전달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당시 “대통령 선거일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방북한 것에 대한 각종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전 국정원 직원들에게 대화록과 방북 배경 경위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전 국정원 관계자는 “김 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이 당선인 측과 인맥이 닿는 전 직원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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