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부위원장 “일하는 분위기 확산이 가장 큰 성과”

  • 입력 2008년 1월 26일 02시 49분


김형오(사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인수위 출범 이후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나갈 비전과 정책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얻어내고, 공직사회를 비롯한 사회전반에 일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범 1개월을 하루 앞두고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자평했다.

―인수위 활동 1개월을 스스로 돌아본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 이후 적잖은 국민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 흐름 분위기를 바꿔 놨다. 특히 역대 누구도 손대지 않았던 (통합과 융합의) 정부조직 개편을 비롯해 새 정부가 나갈 정책방향과 비전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구함으로써 향후 일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공직자들을 너무 혹독하게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은데….

“당선인이 무리하게 몰아붙이는 것은 없다. 시(時)테크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일하자는 것뿐이다. 오전 7시 30분 회의나 노 홀리데이도 짧은 기간에 파악하고 정리해야 할 국정분야가 워낙 방대하니까 기왕 하는 것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해보자는 것이다.”

―일부 성급한 정책 발표나 부적절한 처신 등 논란도 없지 않았는데….

“초기단계에 다소 에러가 없지 않았지만, 어디까지나 ‘옥에 티’ 정도다. 5년 전 노무현 정부 인수위 때는 오보모음집까지 낼 정도였음에 비춰볼 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섣부른 공약발표가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무르익은 정책 위주로 발표하려 한다.”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일들은 무엇인가.

“정부조직 개편안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남아 있다. 여기에 각종 규제완화작업이라는 두 가지가 가장 큰 덩어리의 숙제다. 또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정책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해당부처뿐만 아니라 이해집단들의 반발이 거센데….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를 유관부서에 통폐합하는 데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지낸, 또한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이 그러고도 정치할 수 있겠느냐는 압력이 사방에서 많았다. 정치인으로서 왜 부담이 없었겠나. 하지만 이것이 ‘일하는 정부’를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호소했다.”

―인수위가 마감되면 여기서 논의된 정책들은 어떻게 구체화되나.

“다음 달 24일로 공식활동을 끝내기에 앞서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공표하고 추려진 국정과제를 같은 달 25일 출범하는 새 정부에 넘겨줄 예정이다. 백서발간팀은 이후에도 인수위 활동기간의 성과와 새 정부 국정운영에 참고가 될 자료를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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