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靑으로…표밭으로…‘李의 사람들’ 3갈래 진로

  • 입력 2008년 1월 26일 02시 49분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와 각료, 청와대 비서진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이명박 사람들’이 향후 국정 5년 동안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사람들은 정부 청와대 총선 출마라는 세 갈래로 나뉘어 향후 5년 동안 이 당선인을 직·간접으로 도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및 청와대 입성 그룹=이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 가운데 정부나 청와대에 입성할 0순위는 곽승준(고려대 교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과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위원 등이다. 곽 위원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 강 위원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유우익 서울대 교수와 유인촌 중앙대 교수도 중용이 예상된다. 유우익 교수는 대통령실장 후보로, 유인촌 교수는 문화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 신재민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1팀장,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 김대식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 등도 청와대행이 점쳐지고 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신 팀장은 정무수석이나 민정수석으로, 김대식 위원은 사회정책수석 등으로 검토되고 있다.

국회의원 가운데는 ‘이명박 사람’은 아니었지만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박재완 의원이 입각 ‘0순위’다.

이 당선인의 ‘멘터(조언자)인 최시중 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도 정부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총선 출마 그룹=나머지 측근은 대부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원로핵심그룹 멤버인 이상득 박희태 김덕룡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젊은 핵심 그룹 멤버 정두언 박형준 주호영 임태희 진수희 의원은 모두 총선 준비에 한창이다. 이 당선인의 당내 핵심세력인 이재오 의원, 이방호 사무총장과 정종복 제1부총장도 출마와 함께 당선인과 당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무 측근 그룹 가운데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은 경기 일산갑, 정태근 전 후보 수행단장은 서울 성북갑,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서울 마포갑, 권택기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은 서울 광진갑, 조해진 비서실 부대변인은 경남 밀양·창녕, 송태영 비서실 부대변인은 청주 흥덕을, 김해수 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은 인천 계양갑에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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