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거부-입각 고사한 사람들

  • 입력 2008년 1월 26일 02시 49분


이명재 “공직 더는 안나갑니다”

임태희 이상철 “총선 나갑니다”

정부 및 청와대 입성 자격 심사를 위한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받고도 동의를 하지 않거나 동의는 했지만 입각을 ‘고사’한 인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법무장관 등의 후보로 거론되던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전 총장은 동의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검찰총장이 공직의 마지막”이라며 사실상 입각을 고사한 것.

동의서에 사인을 한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상철 월간조선 사장은 정부 입각을 고사하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실장은 한나라당 경선 뒤 대선후보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이 당선인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이 당선인이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측근 중 측근이었다.

최근 임 의원이 대통령실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실장 유력’이라는 보도까지 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총선에 나갑니다”라며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을 도운 언론인 출신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상철 월간조선 사장도 이 당선인 측에서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받았다. 이 사장은 동의서에 사인은 했지만 입각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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