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이재오 독대…黨 공천내홍 논의여부 주목

  • 입력 2008년 1월 31일 02시 58분


한나라당 내 공천신청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오(사진) 의원이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1시간가량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은 최근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 의원이 방러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안경률 의원, 정태근 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 등 러시아특사단 일행과 함께 당선인 집무실을 찾아 러시아 측이 이 당선인의 조기 방러를 희망하고 취임식에 최고위 사절을 파견할 뜻을 밝혔음을 보고했다. 또 러시아 측이 우리 측의 시베리아 개발 참여 의사에 적극 환영을 표시하고 사할린 항구 및 교량 건설과 현대화 사업 등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바란다는 것을 보고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이 의원은 20여 분에 걸친 보고 후 배석자들을 물리치고 단독으로 이 당선인과 면담했다. 이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천 분란 등 현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으냐”며 함구했다.

이 의원은 당내 갈등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도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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