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면담은 최근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 의원이 방러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안경률 의원, 정태근 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 등 러시아특사단 일행과 함께 당선인 집무실을 찾아 러시아 측이 이 당선인의 조기 방러를 희망하고 취임식에 최고위 사절을 파견할 뜻을 밝혔음을 보고했다. 또 러시아 측이 우리 측의 시베리아 개발 참여 의사에 적극 환영을 표시하고 사할린 항구 및 교량 건설과 현대화 사업 등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바란다는 것을 보고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이 의원은 20여 분에 걸친 보고 후 배석자들을 물리치고 단독으로 이 당선인과 면담했다. 이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천 분란 등 현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으냐”며 함구했다.
이 의원은 당내 갈등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도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