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中왕자루이 면담

후진타오 구두 친서 전달 여부 언급안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0일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는 후진타오(胡錦濤) 동지에게 인사를 전하신 다음 왕자루이와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하셨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주석의 ‘구두친서’ 전달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왕 부장이 이번 방북 때 김 위원장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초청하는 후 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왕 부장의 방북은 북한의 핵 신고 문제로 6자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져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