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대표 “이방호 총장과 일 못하겠다”

  • 입력 2008년 2월 1일 02시 42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도 성남의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원대연기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도 성남의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원대연기자
“기강 안잡고는 대표 못해” 심야 회견… 李총장 “이면합의 없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당 공천 갈등과 관련해 1일 “이방호 사무총장과 일을 같이 못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새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강 대표는 “당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잡지 않고는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패사범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 “(당규 개정 권한이 있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규와 관련한 결론을 내달라”며 사실상 당규 개정 또는 당규의 유연한 해석을 요구했다.

강 대표 측이 밝힌 이 총장 사퇴 요구의 사유는 강 대표와 이 총장, 김무성 최고위원 등 3명이 지난달 24일 오찬 회동을 통해 김 최고위원을 공천하기로 이른바 ‘대장부 합의’를 해놓고, 이 총장이 29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를 어기고 ‘공천 불가’ 결정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이면 합의는 없었다”면서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나는 물론 강 대표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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