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당규 만든건 바로 姜대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당규를 만들 때 (너무 과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좀 더 세게 나가야 한다’며 당규 신설을 강행한 사람이 바로 강재섭 대표”라고 말했다. 전날 강 대표가 자신을 ‘간신’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김무성 최고위원이 자신의 공천 가능성을 당으로 문의해 와 로펌에 자문을 했다”며 “로펌이 ‘이대로는 공천을 못 받는다’고 해 이를 강 대표에게 보고했고, 강 대표는 ‘잘 의논해서 슬기롭게 하자’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반발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늘 하시는 말씀이 ‘당헌 당규대로 하자’는 것이었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이 총장은 벌금형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공천 신청 자격을 주기로 최고위원회의가 방침을 정한 1일 저녁에는 “최고위원회의가 결정을 하면 사무총장으로서 그에 따라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신청을 받고 난 뒤 심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김무성 최고위원
“마음 비워… 며칠 더 기다려 볼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