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세력 대동단합, 한나라 견제해야”

  • 입력 2008년 2월 2일 03시 00분


■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 국회연설

“새 정부 경제만능주의 우려

광역경제권 구상, 호남 차별”

민주당 최인기(사진) 원내대표는 1일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4월 총선에서 개헌선을 넘는 의석을 확보할지 모른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 모든 민주개혁세력은 대동단합해야 하고,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 하나가 되면 국민은 견제 의석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각 민주개혁세력이) 추구하는 길도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다행히 노무현 정권의 국정 실패를 직접 책임져야 할 인물들은 스스로 떠나고 있다. 남은 과제는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고,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새 정부의 경제성장 만능주의가 우려스럽다. 경제성장 말고는 다른 모든 국가적 어젠다가 실종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민통합 어젠다가 사라졌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많이 주지 않은 지역은 새 정부의 시야에서 멀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당선인은 집권하면 호남을 동반자로 삼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광역경제권 구상만 해도 영남은 두 개로 구분하고 호남은 하나로 묶어 차별하고 있다”면서 “광주 전남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공동혁신도시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개편안대로라면 농림해양수산 부문과 중소기업을 희생시키고, 사회는 기업형 사회가 될 것”이라면서 통일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폐지 반대 견해를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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