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업 도우미 역할밖에 할게 없어
경제환경 어렵지만 ‘한다’는 마음 먹어야”
이명박 당선인은 1일 “규제를 없애는 것도 (기간을) 단축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인과의 간담회에서 “한나라당도, 인수위도 협력해서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용을 써 봐야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 정부가 한다고 하면 기업만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 하시는 분들에게 도우미 역할밖에는 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또 “세계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는 불안한 시대”라며 “(그러나) 위축되면 더 어려워진다. 이런 때일수록 용기와 도전정신을 갖고 ‘한다’는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경제 여건은) 세계가 다 똑같다.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우리가 더 잘하는가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극복 정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경제가)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농업에 대한 정책은 별도로 세우더라도 FTA는 통과시켜야 한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서 “(비준은) 가능하면 2월에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법과 규정을 바꿔 지원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나 새 정부가 규제개혁과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무역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면 올해 4000억 달러 수출, 8000억 달러 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