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정부가 용써 봐야 기업만 더 힘들어져”

  • 입력 2008년 2월 2일 03시 00분


미래 무역인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청년무역인력 양성과정’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종승 기자
미래 무역인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청년무역인력 양성과정’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종승 기자
■ 李당선인, 무역인 간담회

“정부는 기업 도우미 역할밖에 할게 없어

경제환경 어렵지만 ‘한다’는 마음 먹어야”

이명박 당선인은 1일 “규제를 없애는 것도 (기간을) 단축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인과의 간담회에서 “한나라당도, 인수위도 협력해서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용을 써 봐야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 정부가 한다고 하면 기업만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 하시는 분들에게 도우미 역할밖에는 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또 “세계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는 불안한 시대”라며 “(그러나) 위축되면 더 어려워진다. 이런 때일수록 용기와 도전정신을 갖고 ‘한다’는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경제 여건은) 세계가 다 똑같다.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우리가 더 잘하는가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극복 정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경제가)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농업에 대한 정책은 별도로 세우더라도 FTA는 통과시켜야 한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서 “(비준은) 가능하면 2월에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법과 규정을 바꿔 지원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나 새 정부가 규제개혁과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무역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면 올해 4000억 달러 수출, 8000억 달러 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영상취재: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