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공군경비대 소속 F-15 전투기가 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남쪽으로 100㎞떨어진 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추락 직전 낙하산을 타고 탈출에 성공, 해안경비대 헬기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공군경비대 사령관인 로버트 G.F 리 소장은 "조종사는 많은 비행을 한 경험이 있었다"며 "그는 전투기가 통제력을 잃고 고도마저 제어가 안 되자 탈출을 결행했다"고 말했다.
리 소장은 이어 사고기는 본 비행에 앞선 시험비행에서는 어떤 문제점도 없었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경비대는 지난해 11월 미주리 상공을 시험비행중이던 F-15 2개 모델중 한모델에서 사고가 난 뒤, F-15기 20대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9일 13대의 비행을 재개했다.
미주리 사고기 조사 결과 기체의 알루미늄 빔(beam)에 금이 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으며, 미군 소속 다른 F-15 150대에 대한 조사에서도 빔에 결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와이경비대 소속 전투기들은 지난 74년과 78년 사이에 제조됐고 지난해 11월 이전에는 추락 사고가 없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