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15 전투기, 안전 판정 수주만에 추락사고

  • 입력 2008년 2월 2일 22시 48분


지난해 11월 2일 미국 미주리 주 상공에서 두 동강으로 분리된 F-15 전투기.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2일 미국 미주리 주 상공에서 두 동강으로 분리된 F-15 전투기. 동아일보 자료사진
기체결함 가능성 때문에 조사를 받은 미군 F-15 전투기들중 한 대가 비행을 재개한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추락했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와이공군경비대 소속 F-15 전투기가 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남쪽으로 100㎞떨어진 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추락 직전 낙하산을 타고 탈출에 성공, 해안경비대 헬기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공군경비대 사령관인 로버트 G.F 리 소장은 "조종사는 많은 비행을 한 경험이 있었다"며 "그는 전투기가 통제력을 잃고 고도마저 제어가 안 되자 탈출을 결행했다"고 말했다.

리 소장은 이어 사고기는 본 비행에 앞선 시험비행에서는 어떤 문제점도 없었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경비대는 지난해 11월 미주리 상공을 시험비행중이던 F-15 2개 모델중 한모델에서 사고가 난 뒤, F-15기 20대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9일 13대의 비행을 재개했다.

미주리 사고기 조사 결과 기체의 알루미늄 빔(beam)에 금이 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으며, 미군 소속 다른 F-15 150대에 대한 조사에서도 빔에 결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와이경비대 소속 전투기들은 지난 74년과 78년 사이에 제조됐고 지난해 11월 이전에는 추락 사고가 없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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