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대북정책 새 틀 마련” 교도 “미래지향 한일관계 천명”

  • 입력 2008년 2월 4일 02시 45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본보와 일본 아사히신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한미일의 대표신문과 가진 공동 인터뷰가 2일 보도되자 주요 외신들도 이날 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이 당선인의 새로운 대북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AP는 2일자 본보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남북이 합의한 사업이라도 북핵문제의 진전 상황이나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이 당선인의 말을 전했다.

AP는 이 같은 발언이 새로운 남북경제협력지구 조성과 도로 개·보수 사업 등 남한의 광범위한 지원을 원하는 북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 당선인이 “일왕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해 언급한 대목에 주목했다.

통신은 이 당선인이 “(일왕 방한에) 제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현되면 한일관계가 미래로 나아가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일왕의 방한 문제에 대한 이 당선인의 발언을 중점적으로 전했다.

한편 본보와 함께 이 당선인을 공동 인터뷰한 아사히신문과 WSJ는 2일자에 이 당선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면과 3면, 6면, 7면을 할애해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이 당선인이 “역사문제로 구체적인 요구를 하기보다는 일본과 성숙한 관계가 되려 한다”고 말한 대목을 소개하면서 “한일관계를 빠른 시일 안에 복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이 당선인의 우려에 초점을 맞췄다. WSJ는 6면에 “이 당선인이 시세차익만 노리는 외국 자본투자가 과도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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