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비서관에는 지난 대선 때 범여권의 ‘BBK 공세’에 대한 대처에 도움을 준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고검장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었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는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한 박재완 의원이, 인재과학문화수석비서관에는 새정부 교육정책을 주도해 온 이주호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에는 여성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이 당선인의 복지공약을 마련한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수석비서관 기능을 흡수한 대변인에는 이동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이 확정됐다.
경제수석비서관에는 당초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곽 교수를 다른 자리에 기용하고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중량급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비서관에는 KBS 이사 출신인 김인규 당선인 비서실 언론보좌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본인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그동안 검토돼 온 윤원중 전 의원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에는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투자유치 태스크포스팀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하찬호 주이라크대사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 분과 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 김병국 고려대 교수 등을 놓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한 핵심 측근은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난산을 겪고 있는 자리가 확정되면 4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