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야권에서는 4월 총선에서 이들이 직접 지역구에 뛰어들어 한나라당 압승 분위기를 깨뜨릴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각 당으로서는 대표급 정치인이 낙선할 경우 당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 부담도 있지만 단 한 석이라도 아쉬운 처지인 것이 현실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완패를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손학규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결단이 관심사다.
손 대표는 경기지사 당선 이전에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광명을, 경기지사 시절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이 있는 경기 파주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구를 어디로 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서울에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한판 대결을 공개 제안했던 서대문을을 비롯해 종로 등 상징적 지역과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의 구로을 등이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는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연고지인 충남 예산-홍성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1999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적이 있는 서울 송파갑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서울 종로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를 놓고 정치적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는 듯하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