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DJ “개혁 공천”… 386들 입성
1996년 15대 총선 의석 분포 | ||
- | 지역구 | 비례대표 |
신한국당(139) | 121 | 18 |
국민회의(79) | 66 | 13 |
자민련(50) | 41 | 9 |
민주당(15) | 9 | 6 |
무소속(16) | 16 | 0 |
계(299) | 253 | 46 |
한나라당이 18대 총선 후보 공천 신청을 5일 마감함에 따라 앞으로 누가 최종 예선을 통과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2000년 16대 총선 의석 분포 | ||
- | 지역구 | 비례대표 |
한나라당(133) | 112 | 21 |
민주당(115) | 96 | 19 |
자민련(17) | 12 | 5 |
민국당(2) | 1 | 1 |
한국신당(1) | 1 | 0 |
무소속(5) | 5 | 0 |
계(273) | 227 | 46 |
역대 총선에서 여야의 공천 결과를 살펴보면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는 평균 30% 정도였다. 이번에도 물갈이 폭이 작지 않을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어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역대 총선에서도 상당수 물갈이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현 한나라당)은 허삼수 정상천 금진호 김봉조 권해옥 등 현역 의원 40여 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2004년 17대 총선 의석 분포 | ||
- | 지역구 | 비례대표 |
열린우리당(152) | 129 | 23 |
한나라당(121) | 100 | 21 |
민주노동당(10) | 2 | 8 |
민주당(9) | 5 | 4 |
자민련(4) | 4 | 0 |
통합21(1) | 1 | 0 |
무소속(2) | 2 | 0 |
계(299) | 243 | 56 |
신한국당은 ‘개혁 공천’을 화두로 내걸며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으나 수도권에서는 대부분의 의원이 공천을 받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0년 16대 총선 공천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중진 학살’로 불릴 만큼 쟁쟁한 거물이 대거 탈락해 파문이 컸다. 김윤환 신상우 오세응 김정수 정재문 이세기 의원 등 30여 명이 물갈이됐다. 영남에서는 현역 의원 58명 중 14명이 탈락했다.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개혁 공천’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뒤 지역구 의원 90명 중 26명(교체율 29%)을 탈락시켰다. 비주류의 좌장 격인 거물 중진 김상현 의원을 비롯해 이영일 최희준 황학수 의원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 대신 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 ‘386 세대’가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에서 나오연 김만제 박종웅 하순봉 의원 등 27명이 공천 탈락했다. 양정규 정문화 김진재 현승일 김용환 의원 등 27명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영일 의원 등 상당수는 비리 사건으로 구속돼 공천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물갈이 비율은 40% 정도로 늘었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에서 ‘분가’한 뒤 얼마 안 돼 총선을 치르는 바람에 일부 지역구에서는 제대로 후보를 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물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총선 직전 거세게 분 탄핵 역풍에 힘입어 ‘정치 신인’ 중 상당수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김성호 의원 등 경선에서 떨어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 견제론 작용 1996, 2000년 여소야대
19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은 전체 299석 가운데 139석을 얻었다. 국민회의 79석, 자민련 50석, 민주당 15석, 무소속 16석이었다. 여당이던 신한국당은 원내 1당은 유지했지만 과반 의석에 실패함으로써 여소야대 국회가 됐다.
당시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여서 신한국당은 정국 안정론을 주창했고 야당은 ‘북풍(北風·북한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견제론’에 호소했다.
2000년 총선 때는 총 273석 중 한나라당 133석, 민주당 115석, 자민련 17석, 기타 8석이었다. 당시 공동 여당이던 민주당과 자민련은 합계 132석을 얻어 제1야당인 한나라당과 거의 비슷한 의석수를 확보했으나 역시 여소야대 구도였다.
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전체 299석 중 과반인 152석을 얻어 오랜만에 여대야소 국회가 됐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터진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총선은 온통 ‘탄핵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다른 쟁점은 묻혀 버렸다. 한나라당은 121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기타 7석이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