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6일 충남 천안시 아산시, 8일 부산, 9일 광주 등 전국을 돌며 민생 탐방에 나선 손 대표는 설을 계기로 해 본격적으로 견제론을 들고 나왔다. 지난달 대통합민주신당 새 대표로 선출된 이후 손 대표는 줄곧 “섣불리 견제 의석을 달라고 하기보다는 우리 자신부터 철저하게 반성하겠다”며 ‘반성’을 강조해 왔다.
손 대표는 9일 광주 서구 치평동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전남지역 예비 총선 출마자 5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지금 이명박 (차기) 정부가 제대로 미래를 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인기에 밀려 미래 비전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가 한나라당 견제론을 본격적으로 내세운 것은 4월 총선을 60여 일 남겨 둔 상황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총선 공세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어 손 대표는 “(우리가) 낮은 자세로 반성하며 국민에게 나설 때 이번 총선에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의 분위기와는 달리 다른 지역에는 총선 출마 지원자도 거의 없는 참담한 현실이다. 호남에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먼저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