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회의실에서 2차 ‘6인 협상’을 열어 이 같은 정부조직 개편안 수정안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신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과 대통령직인수위 박재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이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9일 “이명박 정부가 지향하는 ‘작은 정부’의 취지를 훼손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양당이 공감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을 한 것”이라며 “신임 장관 인사청문회를 여는 데 최소 12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달 12일까지는 국회에서 개편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존치 요구에 대해서는 “인구가 한국의 3배인 일본도 12부 체제인데 우리는 통일부를 살리면 14부가 된다”면서 “신당이 다른 것을 더 요구하면 부득이하게 차관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추가양보 불가론’을 주장했다.
이에 최재성 대변인은 “정부조직 개편안은 서로 연계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통일부 존치가 사실상 합의됐다고 해도 다른 부처 개편안까지 모두 일괄타결이 되지 않으면 다시 깨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10일 6인 협상을 재개해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최종 일괄타결을 시도하고 11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각 당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