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공천에 있어서 차별 없이 계파를 인정하지 않고 할 것”이라며 “국민이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평가자료를 확보해 구체적인 방침이나 방향을 충분히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내 ‘호남 물갈이론’과 관련해서도 “호남이 차지하는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호남 변화의 질과 양이 신당 변화를 상징하는 만큼 엄격하고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강도 높은 공천 쇄신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현역 의원 프리미엄’에 대해 “초선이든 재선이든, 처음 지원하는 분들이든 간에 구별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현역 의원들은 지난 4년간 어떤 의정활동을 했고 지역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 하는 것을 중요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천심사위원으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등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 “접촉을 해보니까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거기에 제가 설복당했다”며 원로인사 영입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