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불타던 날… 유홍준 ‘암스테르담 휴가’

  • 입력 2008년 2월 12일 02시 57분


폐허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화마가 휩쓸고 간 숭례문은 말 그대로 참담했다.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됐다. 11일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국보 1호가 당당하고 품위 있는 이전의 모습(오른쪽)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신원건 기자
폐허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화마가 휩쓸고 간 숭례문은 말 그대로 참담했다.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됐다. 11일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국보 1호가 당당하고 품위 있는 이전의 모습(오른쪽)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신원건 기자
업체서 항공료등 일부 경비 지원받아 부인과 ‘외유성 유럽 출장’

출장비 1600만원 따로 받아… 兪청장 “휴가 - 출장 묶어서 갔다”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진 10일 밤, 유홍준(사진) 문화재청장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사실상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유 청장은 1600만 원의 해외 출장비를 받고 대한항공으로부터 왕복 항공료 등 일부 경비도 지원받아 부인과 함께 암스테르담에 머물러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5일간 머물러=유 청장은 6∼14일 출장명령서를 내고 부인과 함께 문화재청 직원 1명을 데리고 설 연휴 첫날인 6일 출국했다가 숭례문 소실 소식을 듣고 11일 귀국했다. 유 청장은 10일까지 5일간 네덜란드에 머물렀으나 이 기간 중 350여 년 전 제주도에 표착한 하멜의 고향 호린험 시를 방문해 시장과 면담(8일)한 것 외에 다른 특별한 일정을 가지지 않았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숭례문 소실 보고를 받은 뒤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귀국했다.

문화재청은 10일 “유 청장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파리에 출장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이것도 사실과 다른 셈이다.

유 청장은 11일 귀국해 본보 기자에게 “첫 3일은 개인 휴가였고 나머지는 유네스코 출장과 묶어서 갔다”고 말해 임기 말 개인 휴가를 본인의 공무 출장에 포함시켰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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