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미래한국포럼(회장 김상철) 조찬 강연회에서 “앞으로는 ‘지원할 뜻이 있는데 받을 생각이 있으면 국군포로 등을 돌려보내라’는 것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이 당선인의 외교안보 브레인으로 꼽히며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관련국들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북핵 폐기를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외교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도록 노력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이 당선인의 실용주의는 이념 과잉의 대조적인 뜻이라고 강조한 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제주도로 보내라고 해서 어떻게 제주도에서 해외동포들과 교류하겠느냐고 청와대 측에 전화하니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답이 왔다”며 “실용주의 이념 과잉에서 벗어나 현실을 토대로 정책을 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