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兪청장 외유성 출장 뇌물죄 여부 검토”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9분


한나라 진상조사 방침… 靑, 사표 22일께 수리하기로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사표를 22일경 수리하기로 하고, 그때까지 사후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매진하도록 했다.

천호선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사후 수습과 대책 마련이 더욱 중요한 때”라며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 사표를 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임기는 24일 밤 12시 종료되지만 23, 24일이 주말이기 때문에 유 청장의 사표는 22일경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제 식구 감싸기”라며 즉각적인 사표 수리를 촉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최소한의 기본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유 청장이 숭례문 화재 당시 기업 협찬으로 외유성 출장을 간 데 대해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하는 게 아닌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진상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다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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