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신뢰관계에 문제… 이제 정상 찾아야”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李당선인, 조지프 나이 교수 만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이제 정상적인 신뢰회복을 통해 한미관계가 좀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만나 그동안 한미 양국 간 신뢰관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가 21세기 미래를 향해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한미관계를 형성하는 게 양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집중하느라 아시아에 대한 정책 비중이 낮은 것 같다”며 “아시아가 세계의 새로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이 교수는 “한국은 두 거인(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의 브랜드를 해외로 확장해 반도국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당선인이 “미국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가”라고 묻자 나이 교수는 “후보가 누가 되든지, 어느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든지 한미관계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냈으며 미래의 국가 경쟁력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파워’에서 나온다는 이론을 주창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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