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방북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 참석한 후 방북 여부를 묻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말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또 “우리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북한이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면 우리도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방북설이 나올 때마다 부정해 왔던 라이스 장관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에 따라 이번에는 방북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 공연에 참석해 자연스럽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지 않느냐는 것.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 등 미국 전직 고위 관리들이 대거 뉴욕필 평양공연에 참석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9일경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본 측 수석대표로 새로 임명된 사이키 아키다카(齋木昭隆)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15일경 방한할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