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했던 이용경, 이정자 전 공동대표와 정범구 전 최고위원, 이근우 광주시당 위원장, 주선국 대구시당 위원장 등은 이날 ‘창조한국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탈당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생 정당 창조한국당은 끝내 1인 정당의 한계를 드러냈고, 당의 진로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토론 자체가 봉쇄되거나 무산될 수밖에 없는 당내 현실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선 때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김영춘 의원은 이날 탈당 대열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을 지탱하던 핵심 인사들이 대부분 탈당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30일 창당한 창조한국당은 3개월여 만에 사실상 와해 위기를 맞게 됐다.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낸 문 대표는 지난해 대선 때 ‘사람 중심, 진짜 경제’를 내걸고 137만여 표(5.8%)를 얻었지만 대선 이후 본인의 총선 출마 여부, 대선 선거자금 처리 문제 등으로 당내 갈등을 불러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