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방송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을 넘나들며 문화예술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20여 년 전 이명박 당선인을 모델로 한 TV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주연을 맡은 것을 계기로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연락하지 않아도 당선인이 그의 공연장에 올 정도로 친밀한 사이다.
연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2년 전 동아연극상에 2억 원을 쾌척해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시상하고 있다. 연극계에서 ‘역대 최고의 햄릿’ 중 한 명으로 꼽히며 e메일 ID도 ‘Hamlet’이다.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재직 시 업무 스타일은 ‘햄릿형’과 달리 꼼꼼하면서도 추진력 있고 열정적이라는 평. 스타답지 않게 소탈하고 남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50대 중반인데도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검은색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펜싱 검도 승마 스키 스노보드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마라톤 풀코스도 세 차례 완주했다. 최고 기록은 4시간 40분. 가족은 성악가인 아내와 2남을 두고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