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 장관 내정 이후… 차관 물망에 오른 사람들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7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장관 내정자가 공개된 가운데 차관급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5일 정부과천청사의 부처 안내 표지판 주변. 과천=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장관 내정자가 공개된 가운데 차관급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5일 정부과천청사의 부처 안내 표지판 주변. 과천=연합뉴스
《새 정부의 장관 인선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차관 후보자들의 하마평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서는 차관은 철저히 실무형 위주로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교수나 민간 기업 출신인 장관 내정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13개 부처 가운데 8개 부처는 복수차관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 몫의 차관 후보로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에 파견된 조원동 차관보와 김동수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 차관보는 이 당선인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경기고 서울대 동기동창이다.

최중경 세계은행 상임이사도 물망에 올라 있다. 강만수 장관 내정자가 임기가 끝나지 않은 최 이사를 인수위로 불러들일 정도로 아낀다.

기획예산처 몫으로는 김대기 재정운용실장, 배국환 재정전략실장, 강태혁 공공혁신본부장과 예산처 출신인 이창호 통계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과학부=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되기 때문에 차관 2명을 두게 된다.

교육 차관으로는 김경회 정책홍보관리실장, 김정기 차관보, 김광조 인적자원정책본부장, 박경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김왕복 교원소청심사위원장 등 1급 간부가 승진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어윤대 장관 내정자가 영남, 고려대 출신이어서 차관은 이런 배경을 피해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과학차관에는 박종용 정책홍보관리실장, 박항식 연구개발조정관이 거론된다.

▽외교통일부=김성환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심윤조 차관보, 신정승 경기도청 국제자문대사, 최정일 주독일 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유명환 장관 내정자가 ‘미국통’이라는 점에서 ‘아시아통’이나 다자외교 전문가가 차관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변에서 나온다.

▽법무부=성남지청장을 지낸 박만(사법시험 21회) 변호사가 외부 인사 영입 케이스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사시 20회인 박영수 서울고검장과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 박상옥 의정부지검장 등이, 사시 21회에선 김준규 대전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내부에서 승진 기용된다면 본부장급 4명 가운데 최광섭(예비역 소장·육사 29기) 자원관리본부장과 최운(예비역 준장·육사 30기) 인사복지본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외부에서는 현역 시절 이상희 국방부 장관 내정자와 업무를 함께 한 차영구(예비역 중장·육사 26기)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강병규 지방행정본부장과 정남준 정부혁신본부장 등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원세훈 장관 내정자와 강 본부장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에서 함께 근무한 적도 있다. 지방행정 전문가인 강 본부장은 제2차관 후보로 유력하다.

▽문화부=두 차관 가운데 한 명은 내부 승진 케이스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관료 중에서는 이보경 문화산업 본부장, 김장실 종무실장, 위옥환 정책홍보관리실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외부 영입 거론 인사 중에서는 신재민 당선인비서실 정무1팀장이 유력하다.

▽농수산식품부=김달중 농림부 차관보와 정학수 정책홍보관리실장, 지난해 11월 대통령비서실로 간 배종하 대통령농어촌비서관 등이 유력 후보다. 이들은 모두 20년 이상 농림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농림부 관료 출신이다.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을 지낸 김재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도 식품산업 전문가로 새 정부 정책 추진의 적임자라는 점에서 차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장관으로 내정됐기 때문에 차관은 부처를 잘 아는 인사가 선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산업정책 및 성장동력 발굴을 맡게 될 1차관 후보에는 홍석우 무역투자본부장과 김용근 산업정책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자원개발 및 무역투자를 담당할 2차관 후보로는 고정식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과 김신종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 1급 출신인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배성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도 차관 후보로 거론된다.

▽보건복지여성부=외부 전문가로는 이봉화 전 서울시장 정책보좌관,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 최균 한림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부터 직간접으로 교류해 왔다.

내부 인사 중에는 유영학 정책홍보관리관, 이상용 사회복지정책본부장이 거명된다. 두 사람 모두 행시 22회로 문창진 현 보건복지부 차관과 기수가 같다.

▽환경부=환경운동 및 여성운동가 출신인 박은경 대한YWCA연합회 회장이 환경부 장관에 내정됨에 따라 차관은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차관 승진 가능성이 높은 1급은 김상일 정책홍보관리실장, 문정호 환경정책실장, 윤성규 국립환경과학원장, 남재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등이다.

이 가운데 김 실장과 문 실장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 김 실장은 행정고시 22회, 문 실장은 24회다.

▽노동부=이영희 장관 내정자가 행정 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이어서 내부 승진 가능성이 높다.

정종수 정책홍보관리본부장과 송영중 고용정책본부장이 거명되고 있다. 행시 22회와 23회로 두 사람 모두 노동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토해양부=남인희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유력한 차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종환 장관 내정자가 교통 전문가이기 때문에 건설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차관이 필요하다는 것.

이재영 건설교통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장관 내정자와 학교가 겹친다.

해양수산부 몫의 차관으로는 이재균 정책홍보관리실장, 최장현 차관보 등이 1순위로 꼽힌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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