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지세력 복원 기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7일 합당해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을 공식 출범시켰다.
양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당 대 당 통합 의결과 합당선언문 채택 등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18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강령 전문에 과거 대통합민주신당 강령에는 없던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에 이은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과 성과를 바탕으로…”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을 계승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합당선언문을 통해 “대선 승리에 도취돼 출범도 하기 전에 오만과 독선으로 민심에 역주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바른 길로 안내하는 견제와 균형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당 최고위원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측 강금실 김상희 박명광 박홍수 유인태 정균환 홍재형, 민주당 측 김충조 최인기 신낙균 김민석 고재득 씨가 선임됐다.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측 김효석 원내대표와 신계륜 사무총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18일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을 마치고 19일부터 공천 신청을 받는 등 총선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합당으로 4월 총선에서 호남 민심 결집 효과는 물론 수도권의 전통적 지지 세력 복원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이미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통합민주당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