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의원은 ‘진보신당 연대회의’라는 임시정당 체제로 4월 총선을 치른 뒤 외연 확대를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민노당 틀로는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데 한계에 도달했음을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노당을 떠나 진보신당의 새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시기와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충남 태안 특별법 등 절박한 민생 현안이 남아 있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하고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비례대표 자격으로 원내에 진출한 심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심 의원은 노회찬 의원 등과 함께 24일 토론회를 열어 진보신당 연대회의 구성 등 세부 계획을 제안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창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는 진보신당 연대회의의 성격과 관련해 “진보신당 연대회의는 법적으로 정당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며 “진보신당 연대회의의 이름으로 총선에 출마하게 될 것이며 비례대표 후보도 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노당 내 창당파 사이에서는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총선 전 창당론’과 “진보세력을 통합해 평등파 신당이 아닌 새로운 진보 블록을 만들어야 한다”는 ‘총선 후 창당론’이 맞서 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