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盧대통령, 기자실 폐쇄로 정보접근 막아”

  • 입력 2008년 2월 19일 02시 59분


국제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17일 기자실 통폐합을 내용으로 하는 한국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RSF는 세계 98개국의 언론환경을 담은 ‘2008년 연례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이란 서울 소재 관청에 있는 대부분의 기자실을 폐쇄하는 것을 말하며, 기자들이 행정부처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고 기술했다.

RSF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도한 이 조치는 모든 공적 정보전달 창구를 서울 과천 대전에 있는 극소수의 통합 브리핑룸으로 통합하려는 것”이라며 “기자들은 새로운 통합 브리핑룸을 거부한 채 정부 조치에 맞서 싸웠고 언론단체들은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시도라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또 RSF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실’ 위기를 신속히 해결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수진영의 승리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영향력을 제한하려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다양한 시도들은 종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RSF는 북한에 대해 “엄격한 언론 통제를 통해 주민들을 무지의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11월 북한 언론인들이 비밀리에 만든 잡지가 처음 출간됐으며 앞으로 북한 내에서도 은밀히 배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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