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사진)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장 동력 확보, 자원 및 에너지 확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취임하는 대로 모든 규제를 ‘신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동아일보가 보도한 미등록 규제(본보 16일자 A1면 참조) 관련 기사를 잘 읽었다”고 덧붙였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되면 권한이 확대되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바뀔 이 내정자는 부처 운영과 관련해 “기업과 국민을 섬기는 부처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관(官)이라고 하면 국민을 섬긴다거나 하다못해 대등한 관계라는 인식마저도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공무원들은 말 그대로 ‘시빌 서번트(공복·公僕)’로서 마음을 모아 국민을 섬겨야 합니다.”
이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몇 가지 주문한 게 있다”면서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를 늘리고 국민소득을 높이며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자원 외교’도 강조했다.
“에너지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 예를 들어 ‘패키지형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데도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패키지형 자원개발은 자원개발뿐만 아니라 도로와 플랜트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종합세트’로 묶는 전략으로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내 유전 탐사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과정에서 화제가 된 방식이다.
그는 “재계와의 의사 전달 통로를 항상 열어놓겠다. (기업인이 거는) 휴대전화도 바로 받겠다”고 약속하면서 “다만 과거와는 다른 시각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짧은 경제관료 생활과 긴 민간분야 경험을 거쳐 장관에 내정된 그는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알고 경쟁력 있는 경제, 활기찬 경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