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부상과 2시간 정도 신고 문제를 포함한 핵폐기 2단계(신고 및 불능화)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3단계(핵폐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3단계를 2008년에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없다는 것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과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11시 40분(현지 시간)부터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서 회담을 열고 최근 지연되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담을 끝낸 뒤 서울로 떠나기에 앞서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핵 프로그램 신고 목록에 포함돼야 할 요소를 북한에 제시했고 북한 측도 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20일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차기 정부 인사들과 만난 뒤 오후 일본으로 떠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