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에 빠졌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20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해양수산부 통폐합 방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타결됐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적인 정부 출범을 위해 결단하고자 한다”며 해양부 통폐합 방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을 열어 해양부를 폐지하고 통일부와 여성부를 유지하는 내용의 개편안에 합의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기획예산처, 국정홍보처는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안대로 통폐합된다.
이로써 정부 조직은 18부 4처에서 15부 2처로 줄어든다. 이 밖에 양당은 특임장관 1명을 둬 국무위원을 16명으로 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행정자치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원회를 열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21일 본회의를 소집해 처리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르면 2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공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7, 28일 열기로 양당이 합의했다.
이 당선인은 통일부, 여성부 장관에 18일 무임소 국무위원으로 내정한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를 각각 임명하기로 했다. 특임장관은 ‘정무 에너지 외교 등에 나설 리베로’형 인사를 새 정부 출범 후 인선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한 뒤 이르면 29일경 차관 인사를 단행하고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은 그 후 순차적으로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장도 대통령 취임 뒤 임명할 계획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