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한 관계자는 22일 “우리는 김 씨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행동하길 원했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호영 특검팀은 이날로 39일 동안의 활동을 마감하며 해단식을 가졌다. 수고한 특검팀원들에게 표창과 감사패가 전달됐다. 전날 수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137쪽 분량의 수사보고서를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지난 수사 기간을 되돌아보면서 “김 씨의 거짓말을 확인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검팀은 김 씨를 13회 조사하면서 단 한 번도 검찰 출신을 참석시키지 않았다. 김 씨 수사를 맡은 3명의 특검보는 모두 판사(문강배) 및 변호사(최철, 이건행) 출신이었다.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한 의혹에서 특검이 태동한 배경을 의식한 조치였다.
이날 특검 해단식을 마치고 나온 한 관계자는 “김 씨의 거짓말이 명확해지면서 과연 이런 특검을 왜 해야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