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黨政靑 협의체 구성할 것”

  • 입력 2008년 2월 29일 02시 56분


새 정부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자질 시비가 수그러들지 않아서인지 28일 국회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의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안철민 기자
새 정부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자질 시비가 수그러들지 않아서인지 28일 국회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의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안철민 기자
“경제 살리기-민생회복 역점”… 내달 중순께 첫 가동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 기존 당정협의를 확대한 ‘당-정-청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정부의 역점 추진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청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나 대변인은 “당-정-청 협의체는 정책 부문을 중심으로 꾸려지며 이 중 대통령과 당 대표 간 정례회동은 정무적 기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실무기구 준비 등을 마치고 3월 중순경 협의체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이 정부와의 협의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강재섭 대표는 “장관 인선과 관련해 당내 의견과 민심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27일 조찬회동을 가졌고, 대통령도 열린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며 “당은 사안별로 국민과 당의 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당청이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긍정적인 신호로 느꼈을 것”이라며 “단순한 거수기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조찬회동에서 장관 후보자 1명만 바꿨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강 대표가 민심을 전하며 2, 3명 교체를 건의해 고심 끝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 초기부터 ‘책임 정치’를 강조하며 범정부와의 협의를 강조해 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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