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사면초가’ 김성이 후보자

  • 입력 2008년 2월 29일 02시 56분


논문-5공 표창 이어 美국적 딸 건보혜택 논란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5공 대통령 표창, 공금 유용, 임대소득 축소 신고, 부동산 투기 등 숱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이(사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미국 국적 취득 후에도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국내 건강보험 혜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 정책을 책임져야 할 복지부 장관 후보로서 딸의 건보 피부양자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김 후보자의 장관 자질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노웅래(통합민주당) 의원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외동딸(32)은 1986년 3월 1일부터 현재까지 김 후보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가 유학 중이던 1976년 미국에서 태어난 딸은 이화여대 대학원에 다니던 2000년 6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1년 후인 2001년 6월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딸은 미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에도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삭제되지 않았으며 이 기간에 13회에 걸쳐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이 기간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 금액은 11만8854원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한 후 주민등록 기록 말소 등 후속 조치를 직접 해야 한다는 사실과 딸이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건보공단 부담액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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