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로 예정됐던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선병렬 의원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한나라당과 합의했다고 11일 밝혔지만, 한나라당은 합의를 본 적이 없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인 정형근 의원 측은 12일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가 출석한다는 확약을 가져오면 18일 청문회를 열자고 했던 것”이라며 “합의를 본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며 “여당이 어떻게든 청문회를 해서 후보자 인준을 빨리 받을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든 청문회를 무산시켜 정국에 혼란을 가져오는 이런 행태는 집권 여당답지 못한 행태”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