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 동생이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2일 인사청문회를 열어 변도윤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집중 검증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여성부의 기능과 위상이 축소된 데 대해 우려하며 여성부의 조직을 원래대로 되돌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합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여성부는 여성가족부에서 조직이 잘려 나가 정부의 국(局)도 아닌 과(課) 정도의 초(超)미니부서로 전락했다”며 “이런 조직과 예산으로 여성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변 후보자는 “보육과 가족업무가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돼 걱정이 많다”면서도 “여성부에는 아직 100여 명의 정예 직원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영과 전문성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성가족부로 복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되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제종길 의원은 “변 후보자는 고위 관리직에만 있었기 때문에 여성부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변 후보자의 부동산 임대료 수익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변 후보자의 신림동 상가건물은 목이 좋은 자리에 있는데도 임대수익이 주변 점포 시세의 3분의 1 수준으로 신고됐고, 신대방동 건물도 전체를 월 80만 원에 임대했다고 하는데 옆 건물은 1층 임대료만 월 130만 원이나 된다”며 “소득세를 덜 내려고 이중계약을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신림동 건물 관리는 동생이 해 왔고, 신대방동 건물은 한 층 면적이 18평 밖에 안 되고 지은 지 35년이나 돼 비가 새는 등 문제가 많아서 임대료가 싼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