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정형근도 탈락…나머지 최고위원 7명 동의땐 확정

  • 입력 2008년 3월 14일 03시 00분


한나라당 영남권 공천에서 최고위원인 김무성 정형근 의원이 탈락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올린 내정자는 최고위원회의의 인준을 거쳐 확정토록 돼 있다. 그렇다면 최고위원은 본인 지역구의 내정자 인준을 어떻게 처리할까.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규정을 보면 공천심사위원 본인이 공천을 신청했을 경우에는 자신의 지역구 심사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제척조항이 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 관련 규정에는 제척조항이 없다.

규정을 보면 최고위원회의는 절반 이상 출석에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토록 돼 있다. 현재 최고위원은 강재섭 정몽준 안상수 전재희 이한구 김학원 김무성 정형근 의원과 원외인사인 한영 최고위원 등 9명. 원내 8명 중 6명은 공천이 확정되거나 내정됐다. 따라서 공천에서 탈락한 2명 외 7명의 최고위원이 공심위의 내정자 명단에 동의하면 공심위 안대로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표결이 부쳐지는 경우는 드물다.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강재섭 대표 주도로 만장일치로 의결한다.

결국 2명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할 수는 있어도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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