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회의’ 멤버, 이상득-이재오 공천… 박희태 고배

  • 입력 2008년 3월 14일 03시 00분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원로그룹인 ‘6인 회의’ 구성원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6인 회의는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사실상 최고의사결정기구로 기능하면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비공식 협의체.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캠프 2인자였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 느긋한 상태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연구소 회장은 대통령직속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17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이명박 경선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선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이었으나 13일 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 전 부의장은 당의 텃밭인 경남 남해-하동에서 내리 5선을 한 데다 고령(70세)이라는 점 때문에 꾸준히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비슷한 조건에서 공천 티켓을 따낸 이 부의장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막판 회생설이 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13일 공천 발표 후 당내에서 이 부의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서초을 공천을 신청한 5선의 김덕룡 의원은 ‘강남 물갈이론’과 주중대사 기용설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편치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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