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5월부터 평양을 비롯한 북한 3대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최초 가입자는 10만 명 선으로 예상되며 3, 4년 내로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권 4위의 통신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은 1월 북한의 휴대전화 상용 서비스 사업권을 최초로 획득했다. 2002년부터 평양 등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북한 당국은 2004년 4월 용천역 폭발 사고 이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왔다.
사위리스 CEO는 “앞으로 3년간 4억 달러(약 39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가입자 1인당 월평균 12∼15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정부가 서비스를 빨리 개시하기를 원해 놀랐다”며 “수십 년 동안 닫혀 있던 국가의 문을 여는 것이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