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방장관으로 ‘꼿꼿 장수’로 불린 김장수(사진) 전 장관이 16일 한나라당에 영입됐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삼고초려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온 김 전 장관이 16일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며 “김 전 장관의 입당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국방을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대의 서비스는 안보이며 여기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보와 국방에 대한 생각을 정부에 확실하게 얘기해서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몫인 비례대표 1번 다음인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장관에 대한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영입 경쟁이 치열해 한나라당에서는 강재섭 대표가 직접 나서 함께 술자리를 하는 등 여러 차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장관은 60만 군인의 명예를 위해 비례대표 2번을 달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던 인물”이라며 “야당이 영입에 공을 들인 인물을 이런 식으로 낚아채 가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전 장관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