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한 곳은 맹형규 의원이 탈락한 서울 송파갑과 박계동 의원이 탈락한 송파을, ‘철새 공천’ 논란이 제기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김택기), 인천 중-동-옹진(박상은)이었다.
그러나 공심위가 4곳에 대해 만장일치로 재의결함에 따라 송파갑은 박영아 명지대 교수, 송파을은 유일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의 공천이 확정됐으며 김택기, 박상은 후보도 총선에 나서게 됐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최고위가 재심을 요구해도 공심위가 3분의 2 이상으로 재의결하면 원안대로 공천이 확정된다.
이날 밤 회의에서는 맹 의원과 박 의원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고, 회의 도중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 나라가 이게 무슨 꼴이냐”고 소리치며 회의실에서 퇴장하려는 것을 다른 위원들이 만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내에서는 맹, 박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청와대에서 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강하게 항의했다는 얘기가 돌아 공천 번복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