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2명이 경선을 벌일 예정이던 서울 관악을은 한 명이 사퇴해 사실상 공천자가 내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3명의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전남 고흥-보성은 박 대표가 장성민 전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안착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민화식 전 해남군수가 이영호 의원과의 접전 끝에 공천을 받았으며, 목포에서는 정영식 전 목포시장이 배종호 전 KBS 기자를 눌렀다.
이번에 목포의 민주당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이곳에 출마하려다 ‘비리 전력자 배제’ 원칙에 걸려 공천에서 제외된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조만간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 관계자는 “박 전 실장은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은 익산갑에서 이춘석 변호사가 비례대표인 김재홍 의원과의 경합에서 이겼고, 익산을에서는 재선의 조배숙 의원이 윤승용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선에 도전하게 됐다.
또 전주 덕진에서는 김세웅 전 무주군수가 정동익 민주평화국민회의 상임대표를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서울 관악을은 이성재 전 의원이 중도 포기 의사를 밝혀 김희철 전 관악구청장이 단수 후보로 남게 돼 최고위의 추인 절차만 밟으면 공식 후보가 된다.
이날 공천자가 정해진 7곳(관악을 포함)을 합쳐 현재까지 후보가 정해진 선거구는 153곳이다. 공천 신청이 있었던 176개 지역구의 87%다.
아직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예비후보의 이의 제기로 경선이 중단된 경기 안산 상록을과 광주 서갑, 경선이 진행 중인 경기 부천 원미갑 등이며 나머지는 전략공천 지역이다.
민주당은 안산 상록을과 광주 서갑은 후보자 간 합의를 통해 다시 경선을 치르되 후보들이 재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 공천심사위원회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통합민주당 5차 공천 확정자 6명 | |
전북 (3) | 김세웅(전주 덕진) 전 무주군수, 이춘석(익산갑) 한솔종합법률사무소 대표, 조배숙(익산을) 의원 |
전남 (3) | 박상천(고흥-보성)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정영식(목포) 전 목포시장, 민화식(해남-완도-진도) 전 해남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