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 1인당 평균 1억5854만원 증가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 내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1인당 평균 증가액은 1억5854만여 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부동산과 회원권 등의 공시가격이 오른 결과.

이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땅이나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을 한 채 이상 갖고 있었다.

부동산 재산은 2006년 말과 비교하면 14.3%포인트 줄었다. 재테크 수단으로 여전히 부동산이 중요하지만 예금이나 펀드 등 금융자산으로 옮기는 추세를 보여준다.

▽부동산이 재산 증식 원인=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227억 원을 신고해 중앙부처 공직자 가운데 1위였다. 그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일대를 포함해 68억7717만 원의 임야와 밭을 소유했다. 또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용산구 이촌동에 본인과 부인 명의의 아파트가 한 채씩 있다.

신 전 차장의 증가액 36억3926만 원 가운데 토지 증가분이 11억5409만 원, 아파트와 주택이 7528만 원이었다.

김욱 인천시 국제관계자문대사(외교통상부 소속)는 16억8100만 원 증가했다. 토지로 4787만 원, 아파트 및 상가와 오피스텔로 9억5502만 원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8채를 갖고 있다.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본인과 장남 명의 부동산 12건의 가격이 모두 13억여 원 올라 재산이 79억3812만 원으로 늘었다.

▽부동산 부처도 부동산 선호=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부동산정책의 주무 부처인 옛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공무원 역시 지난해 늘어난 재산 중 86%가 부동산의 영향이었다.

재경부 1급 이상 9명의 1인당 재산은 평균 13억1265만 원. 건물 토지 임야 등 부동산이 11억1619만 원(85.0%)이다.

건교부의 고위 관료 7명도 1인당 재산(18억2588만 원)의 82.5%(15억763만 원)가 부동산이었다.

재경부 고위 관료들은 1년간 늘어난 평균 재산(2억8252만 원)의 91.9%(2억5971만 원)가 부동산을 사고팔면서 생긴 차익이나 가격 상승 덕분이었다.

재경부 조원동 전 차관보(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는 부동산이 26억5358만 원으로 신고액(27억6298만 원)의 96%를 차지했다. 배우자 소유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9억4690만 원이나 뛰었다.

원인희 전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은 부동산 가액이 59억4020만 원. 경제부처를 통틀어 최고의 부동산 부자다.

▽한국은행은 금융상품에 주력=한국은행 임원은 부동산보다 은행 예금 등 금융상품을 선호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재산(17억5512만 원) 중 부동산이 아파트 두 채로 6억9700만 원에 그쳤다.

은행 예금이 전체의 60%에 가까운 10억1671만 원으로 1년에 7606만 원이 증가했다. 아파트 2채의 가격도 2억500만 원 올랐다.

이승일 부총재는 재산(25억9624만 원)의 75%(19억4806만 원)가 예금이다. 부동산은 5억6000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뿐이었다. 부동산 증가액은 8000만 원에 그쳤지만 금융 수익은 1억4723만 원이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중앙부처 재산 상위 10명
순위	이름	소속 직위		총액
1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퇴직)		227억9215만 원
2	박명식	특허청 특허심판원장		129억8113만 원
3	김 청	행정안전부 함경남도지사		110억2084만 원
4	이종구	수산업협동조합회 회장		98억925만 원
5	김 욱	외교통상부 인천시 국제관계 자문대사		83억4991만 원
6	최규남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원장		82억1777만 원
7	심윤조	외교통상부 차관보		81억9940만 원
8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79억3812만 원
9	홍기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77억8102만 원
10	이석형	감사원 감사위원		67억9451만 원
중앙부처 재산증가 상위 10명
순위	이름	소속직위	증가액	증가사유
1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퇴직)	36억3926만 원	·부동산 평가액 상승 ·외조모 증여재산 ·펀드·증권 배당이익 ·급여저축(본인·가족) 등
2	김 청	행정안전부 함남 도지사	24억8173만 원	·부동산 및 회원권 평가액 상승 등
3	김 욱	외교통상부 인천시 국제관계자문대사	16억8100만 원	·상속재산 (장인→배우자)
4	김기수	행정안전부 전 대통령 비서관	16억7997만 원	·주식·부동산 평가액 상승 등
5	이종구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14억396만 원	·보유주식 매각 등
6	조창현	방송위원회 위원장	13억4330만 원	·모친재산 추가 등록 ·부동산 평가액 상승 ·기타 급여소득 등
7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13억1871만 원	·부동산 평가액 상승 등
8	김종운	울산항만공사 사장	12억9355만 원	·주식평가액 상승 등
9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12억12만 원	·상속(부동산) ·금융자산 수익 ·급여소득 등
10	서승진	산림청 청장 (퇴직)	11억8812만 원	·부동산 평가액 상승 등
시도지사 재산 증감
순위	이름	소속직위	총액	증가액
1	오세훈	서울시장	55억6943만 원	10억7662만 원
2	정우택	충북지사	58억9197만 원	8억6290만 원
3	박광태	광주시장	24억4892만 원	4억2809만 원
4	김진선	강원지사	13억519만 원	4억596만 원
5	허남식	부산시장	13억944만 원	3억7564만 원
6	박준영	전남지사	14억4441만 원	3억7294만 원
7	이완구	충남지사	31억5686만 원	3억5130만 원
8	김관용	경북지사	11억976만 원	1억8560만 원
9	김범일	대구시장	19억9564만 원	1억6380만 원
10	김완주	전북지사	7억6452만 원	9416만 원
11	김태호	경남지사	1억5961만 원	9356만 원
12	박맹우	울산시장	3억6911만 원	8975만 원
13	박성효	대전시장	6억9784만 원	631만 원
14	안상수	인천시장	12억1099만 원	―80만 원
15	김문수	경기지사	2억2598만 원	―1045만 원
16	김태환	제주지사	6억9523만 원	―3655만 원

시도지사 부동산(수도권 소재)
시도	이름	소유	종류	지역	현재가	증감액
서울	오세훈	본인	다가구 주택	서울 강남구 대치동	5억9600만 원	1억6700만 원
		배우자	토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등	3억4040만 원	8422만 원
부산	허남식	본인	아파트	서울 서초구 서초동	7억2700만 원	1억8900만 원
대구	김범일	본인	주택	서울 용산구 보광동	3억8900만 원	4000만 원
		배우자	아파트	서울 용산구 한남동	7억7200만 원	1억600만 원
인천	안상수	본인	아파트	인천 계양구 작전1동	1억1400만 원	-1800만 원
		배우자	아파트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5억 원	1억9200만 원
광주	박광태	본인	아파트	서울 강남구 도곡동	18억4000만 원	4억 원
경기	김문수	본인	아파트	경기 부천 소사구 소사본3동	1억1400만 원
강원	김진선	본인	아파트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9억2000만 원	2억9500만 원
			오피스텔 전세권	서울 서대문구 합동		-1억2000만 원
			아파트 전세권	서울 관악구 신림동	1억5000만 원	1억5000만 원
충북	정우택	본인	토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등	9억6029만 원	7136만 원
			아파트	서울 서초구 서초동	20억1600만 원	5억2100만 원
충남	이완구	본인	아파트	서울 강남구 도곡동	13억3600만 원	2억1600만 원
		배우자	대지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16억1199만 원	6479만 원
전북	김완주	본인	아파트 전세권	서울 서초구 반포동	1억 원
		배우자	아파트 분양권	서울 서초구 반포동	8억5906만 원	1971만 원
전남	박준영	배우자	토지	경기 용인시 처인구	2억491만 원	1433만 원
		본인	아파트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8억4000만 원	2억7200만 원
		장녀	오피스텔	서울 강남구 논현동	2억254만 원	2403만 원
경북	김관용	배우자	아파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9억9200만 원	1억6800만 원

지자체와 의회 재산 상위 10명
순위	이름	소속직위		총액
1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		257억9835만 원
2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원		188억2880만 원
3	이종학	서울시의회 의원		176억2188만 원
4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원		160억2030만 원
5	송명호	경기 평택시장		114억2611만 원
6	박동건	경북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106억3061만 원
7	최대수	부산시의회 의원		102억8851만 원
8	박병구	서울시의회 의원		94억6200만 원
9	이강수	전북 고창군수		82억7519만 원
10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원		78억213만 원
지자체와 의회 재산증가 상위 10명
순위	이름	소속직위	증가액	증가사유
1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39억9936만 원	·월세임대료 및 급여소득 등
2	송명호	경기 평택시장	39억9152만 원	·토지수용대금(5건) ·예금(64건)이자 등
3	나재암	서울시의원	31억6034만 원	·부동산 평가액 상승 등
4	김귀환	서울시의원	29억9458만 원	·부동산 평가액 상승 둥
5	양승일	전남 도의원	22억7738만 원	·장·차남(기 고지거부)재산 신규등록 ·부동산 매매 수익 등
6	임무창	경기 도의원	21억8075만 원	·모친(기 고지거부) 재산 신규등록
7	김대기	강원 정무 부지사	21억3674만 원	·주가상승 및 예금이자 증가 등
8	임동규	전북 도의원	19억6605만 원	·사업(복분자공장)수익 증가 등
9	진선기	광주 시의원	19억3687만 원	·식당운영 이익금 ·기존 보유회지분신고 등
10	김효겸	서울 관악구청장	17억2968만 원	·부동산 평가액 증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