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격전지-서울 노원병 · 경기 부천 원미을

  • 입력 2008년 3월 29일 02시 59분


▼홍정욱 “區교육 업그레이드”

노회찬 “정권 견제할 사람을”▼

서울 노원병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통합민주당 김성환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홍 후보는 자신의 유학 경험을 살려 “저평가된 노원구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교육에 치중해야 한다”며 “연간 100시간 이상 무료 영어 강의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등산로 새벽 유세를 시작으로 아파트와 상가 일대를 집중적으로 훑는 한편 거리 연설을 한두 차례씩 하고 있다.

노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주택가 밀집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과의 직접 접촉을 늘리고 있다. 유권자들이 지지 정당을 떠나 노 후보가 의정활동을 성실히 해 왔다는 점은 대부분 인정하기 때문에 당 조직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좋다는 게 자체 평가다.

김 후보는 “홍, 노 후보는 출마를 위해 외부에서 왔지만 나는 17년째 토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5일 본보-MBC 여론조사에서는 노 후보 35.2%, 홍 후보 31.3%, 김 후보 11.0%였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배기선 “순환도로 소음 해결”

이사철 “지하철 연장 국비로”▼

경기 부천 원미을은 통합민주당 배기선 의원과 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이 ‘4번째 혈투’를 벌이고 있다. 15대는 이 전 의원, 16, 17대는 배 의원이 승리했다. 이곳은 상동신도시 옆 외곽순환도로 자동차 소음 및 지하철 7호선 연장 문제가 최대 현안.

배 의원은 28일 상동 유세에서 “순환도로 하부 공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해 소음 공해를 없애고 그 위에는 문화 체육 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중동에 들러 “노인종합복지관을 세우겠다”면서 “지하철 연장 사업도 속히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상동 사거리에서 “7호선 연장 사업에 부천시가 공사비의 40%인 3600억 원을 부담하고 있는데 집권당 의원이 되면 국비를 끌어와 주민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8년간 여당 의원을 지낸 분이 아무것도 해결한 게 없다”고 공격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비례대표) 의원은 “원미구의 교육 환경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며 두 후보를 추격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배 의원 측은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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