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 돌아온 추미애-MB연대 박명환 ‘지역 일꾼’ 경쟁
안산 상록갑 친노 - 한국노총 출신 與후보 - 장관출신 3각 접전
고양 덕양갑 손범규 “지역개발 적임” 심상정 “대운하 막아야”
○…서울 성동을에 출마한 현역 재선의원인 임종석 통합민주당 후보는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30, 40대 부동층을 겨냥해 ‘교육성동-잘 사는 성동’을 구호로 채택했다. 임 의원은 조기축구회 및 교회방문을 마친 뒤 오후부터는 이날 밤 출연할 생방송 TV토론 준비에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토박이로 30대 변호사인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뒤집으면 지역구 이름과 같다는 점을 살려서 인기가요 ‘로꾸거’를 로고송으로 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차량을 활용해 “능력 있는 성동의 아들이 지역개발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3선 고지에 도전한 추미애 후보는 일요일인 30일 교회 및 성당 7곳을 찾아 예배와 미사를 드리며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렸다. 추 후보는 “광진구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사랑하는 정치인으로서 지역의 희망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 역시 교회와 성당을 돌며 “당선되면 중앙무대보다 지역발전에 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지원했던 MB연대 전국대표 출신인 박 후보는 “강북강변도로 일부 지하화 등 지역공약 해결을 제1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펼치는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정봉주 의원은 배드민턴 동호회 등을 찾아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인 현경병 후보는 자신이 내건 ‘뉴타운 개발’ 공약 대상인 단독주택가를 찾아가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 중앙정부 예산이 투입된 게 없었다”며 구여권 후보인 정 의원을 공격했다.
추격전에 나선 친박연대 함승희 후보는 이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간부 40여 명의 지원 유세를 바탕으로 “함승희를 당선시켜 박근혜를 살리자”는 메시지를 반복해 전달했다.
○…서울 동작갑은 통합민주당 전병헌 의원과 한나라당 권기균 후보 간에 박빙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가 이 지역 출마를 포기한 뒤 전 의원 쪽으로 기울어 있던 승부의 균형추가 다시 수평을 이룬 것.
전 후보는 이날 노량진 삼거리 시장 유세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확실하게 추진하는 한편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과 연계해 동작구를 종합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보라매공원 유세에서 “뉴타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것으로 한나라당 후보만이 이를 앞당겨 시행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 강서갑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한나라당 구상찬 후보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통합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맞서고 있다.
신 의원은 “강서구에는 마곡지구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이 많은데 이것은 중앙무대에서 검증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 의장을 지낸 경륜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30일 오전엔 교회를, 오후엔 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 후보는 “중앙 정치에 기웃거리지 않고 뒷골목까지 누비는 지역의 참일꾼이 되겠다”며 ‘상머슴론’으로 맞서고 있다. 그는 이날 지역구의 한 고교에서 열린 체육대회에 참석해 “여당의 이점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친분을 통해 화곡동 뉴타운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29일 통합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 등 중진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공천자인 임성락 후보 측은 “명백한 해당 행위이며 정 도우려면 탈당해 소신대로 행동하는 게 옳다”고 반발했다. 이 전 장관 측은 “개인적 친분 때문에 온 것일 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정현 후보는 이날 오전 지역 내 골목길을 돌며 한 표를 부탁한 데 이어 오후에는 장안교 로터리 인근 할인점과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앞에서 유세를 벌였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선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통합민주당 전해철 후보와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화수 후보,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인 무소속 김영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 후보는 30일 본오동 먹자골목 등을 돌며 “이명박 정부의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을 견제할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반월공단을 찾아 “노동자 출신인 제가 서민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반월공단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두 번의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 용인 처인에서는 통합민주당 우제창 의원과 한나라당 여유현 후보, 친박연대 이우현 후보가 모두 용인 5일장에서 중앙당 차원의 유세대결을 벌였다.
우 의원은 이날 김한길 의원과 함께 “구도심의 재개발을 통해 용인의 명동을 만들고 상권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여 후보는 남경필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과 시장을 찾아 “도시공학전문가로서 수도권정비법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청원 친박연대 공동대표와 함께 “용인시의회 의장 등을 거친 내가 용인 발전의 적임자로 오염총량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선 각각 3선과 재선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조성준 후보와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맞붙는다. 천주교 신자인 두 후보는 30일 지역 내 은행동 단대동 성남동 성당을 찾았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구도심 재개발과 관련해 조 후보는 “서민들의 재정착을 높이기 위한 재개발이 되도록 임대주택 비율을 높이고 이주단지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여당의 재선의원이 되면 재개발 등에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경기 고양 덕양갑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한평석 후보는 30일 할인점을 돌며 “일당 독주를 막을 야당에 힘을 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도 지역 내 상가를 돌면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서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 달라”고 맞섰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화정역 원당역 주변에서 영화배우 문소리 김부선 씨 등과 함께 유세에 나서 “대운하를 막아 환경을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친노(親盧) 주자인 무소속 김태경 후보는 ‘노무현의 힘, 유시민의 뜻’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유세를 벌였다.
특별취재단=김승련 박정훈 남경현 이동영 신진우 기자